李당선인 "관광 나가는 사람 탓하면 안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2.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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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인 간담회 참석...관광 종사자들이 적극 노력해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해외로 관광 나가는 사람을 탓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관광산업인과의 간담회을 열어 "한국 관광산업이 지난 해 100억달러 적자를 냈는데, 외국으로 나갈 사람은 많지만 국내로 들어 올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관광업 종사자들이 긍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사 입장에서야 들어오는 사람이 많든, 나가는 사람이 많든 상관없을 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가는 사람을 탓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기업인이 주도해서 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인 정신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관광업계에 일하는 분들이 한계에 와 있는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두바이 사례를 소개하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지난 번에 두바이에 갔더니 어마어마한 관광객 유치 계획을 세웠더라. 사막을 파서 운하를 만들어 배를 다니게 만든다는 계획도 세우고, 2015년까지 1억2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확보하려 하더라"며 "여러 규제와 법 제도를 개편하려는 올해에 과감하게 관광 규제를 바꿔서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인 대표로 참석한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이 당선인에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관광협회중앙회에서 신 회장과 홍명표, 정현모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호텔업계에서 장경작 롯데호텔 대표가, 여행업계에서는 윤성철 대한여행사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당선인측에서는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 분과 총괄간사, 김대식 사회문화분과 위원 등이 참석했고,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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