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주요 참고인 6명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2.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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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삼성 주식매입 사건' 관련 참고인도 포함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4일 차명의심계좌와 관련, 이해규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 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계좌 개설경위 등을 조사한다.

또 특검팀은 'e-삼성 주식매입 사건' 관련 참고인 1명을 불러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출석이 예정된 참고인 중에는 이 부회장이 오전 10시께 가장 먼저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차명의심계좌 수사와 관련,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계열사 전.현직 사장과 전무 등 주요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계좌 개설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e-삼성 주식매입 사건' 관련자도 소환해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도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를 다시 불러 삼성화재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한다.

특히 특검팀은 국세청에 수사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해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검토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 특검보는 "국세청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특검팀에서는)아직까지 법적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과 주웅식 에스원 전무,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차명의심계좌 개설경위 등을 조사했다.

또 특검팀은 휴일인 3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재소환해 '행복한 눈물'의 구입경위와 자금출처 등을 캐물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홍 대표에게 더 조사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차명의심계좌 규명을 위해 금융사에 대한 계좌추적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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