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전망]거래일 단축속 美 영향 관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2.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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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MSCI아태지수는 5주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3년래 최장 하락세로 마감됐다.

미국이 열흘새 금리를 1.25%포인트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침체 현실화 우려는 꽁꽁 언 투자심리를 녹이지 못했다.

미국의 대응이 이미 늦었으며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한주 였다.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 속에 미즈호 등 금융주가 약세를 이어갔고 중국에서는 폭설 타격으로 전력주들이 폭락했다.

MSCI아태지수는 지난 한주간 0.5% 하락해 5주째 밀렸으며 이 기간 7.1% 하락했다. 이 지수가 5주간이나 하락한 것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SI300지수는 10%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1% 하락했다.

이번주 아시아 증시는 음력 설 연휴로 일본과 인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긴 휴장에 들어간다. 일본과 인도 증시는 설 연휴 없이 한주 내내 개장하며 중국 증시는 6일부터 다음주 화요일인 12일까지 거래를 쉰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7, 8일 이틀만 휴장한다. 우리나라와 대만 증시는 6~8일 3일간 휴장한다.

한주를 시작하는 분위기는 좋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1만7000명 감소해 2003년 8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월가의 예상치 7만명 증가와 크게 어긋나는 결과였다.


고용 지표 발표 후 미국 경기 침체는 더욱 선명한 그림이 됐기 때문에 거래일이 단축된 아시아 증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 같은 민감한 경제 지표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12월 공장주문(4일), 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5일), 4분기 생산성 및 노동비용(6일)은 경기상황을 진단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7일) 자료는 매주 발표되는 것이긴 하지만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인만큼 평소보다 주목도가 높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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