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지난달 31일 CNN머니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으며 중국에는 매우 큰 기회가 잠복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버냉키는 막대한 돈을 찍어내고 있다. 버냉키와 연준은 통제력을 상실했고 이 때문에 세계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해서도 매도 포지션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발언했다. 로저스는 씨티 같은 투자은행은 앞으로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며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면서 경기침체기가 다할 때까지 이들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라고 조언했다.
이에 반해 중국 투자 전망은 오히려 더 밝아졌다며 여전히 식지 않는 중국 사랑을 과시했다. 로저스는 "상하이와 홍콩 시장의 조정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내려간 현재가 중국 투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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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중국 시장이 조정을 겪지 않았더라면 또 다른 버블이 되는 위험을 떠안게 됐을 것"이라면서 "아직 중국 시장의 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투자 기회를 찾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과열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합리적인 가격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로저스는 "이번주나 이번달, 이번 분기 내에 주식을 사게 되겠지만 현재는 내가 살 중국 기업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