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료전지 특허, 일본의 1/4 못미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2.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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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신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출원한 특허 건수가 일본 특허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특허청이 1985년부터 2006년 5월말까지 출원·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특허 건수는 총 5976건으로 일본이 이중 45.6%인 2728건을 출원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각각 2093건(35.0%), 605건(10.1%)의 특허를 내놔 일본의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특허가 일본 특허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

연료전지는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부분인 '셀 스택' 부분과 연료·산화제·가스 공급장치나 전력변환 장치 등 기타 운전 부분까지 통틀어 지칭하는 '시스템·운전' 부분으로 나눠진다.



부분 별로는 '셀스택' 부문 특허 2411건 중 1209건이 일본 특허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특허는 800건이었다. 우리나라 특허는 133건에 불과했다.

'시스템·운전' 부분 관련 특허 총 건수 3565건 중에서도 일본의 특허가 15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293건)과 우리나라(472)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연료전지 기술개발은 절실한 과제"라며 "한국보다 10여 년 전부터 일본·미국 등 선진국이 기술개발을 해 온 이 분야에서 선진국의 기술개발 주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료전지 기술의 본격 상용화는 20년 이상 시간을 요하는 장기 과제인 데다 연료전지 발전효율 향상과 안전성 확보, 비용절감 문제 역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 소홀히 하고 있는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이나 최종 완제품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종속을 피하는 특허 확보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허청은 영국의 한 보고서를 인용, 연료전지 시장이 2010년까지 51억달러(4조8000억원)로 성장했다가 2012년 124억달러(11조7000억원), 2013년 200억달러(18조9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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