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배종렬 전 사장과 주웅식 전무를 ‘차명계좌 명의자’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개설 배경과 실제 계좌 주인이 누구인지, 그룹 차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배 전 사장은 삼성물산 LA·뉴욕 현지법인 사장을 거쳐 삼성전자 전무, 그룹 비서실 부사장, 제일기획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01∼2004년 삼성물산 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특검팀은 배 전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 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전 사장이 대표로 역임할 당시 제일기획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 SDS 주식을 사들일 때 자금을 마련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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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특검팀은 배 전 사장 외에도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의혹이 있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그룹 비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이 제기된 그림 ‘행복한 눈물’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공개함에 따라 그림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 중이다. 아울러 삼성그룹 비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는 국제갤러리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