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2공장 준공...11억시장 잡겠다

첸나이(인도)=최명용 기자 2008.0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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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합쳐 연산 60만대..인도, 중동 등 집중 공략

"11억 인도 시장을 휩쓸겠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현대차 (249,000원 ▼1,500 -0.60%)는 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해 카루나니디 타밀나두주 수상 등 인도 정부 주요인사, 현대차 및 협력업체 임직원, 인도 딜러점, 해외 대리점 대표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10억달러를 들여 2005년 11월부터 제2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1년만인 2006년 12월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시험생산을 마친 뒤 이번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96년 인도에 진출해 98년부터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2공장까지 준공해 총 6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축사에서 "2공장 완공으로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인도 최대 자동차 수출 메이커로 해외투자기업의 모범이 되는 한편 인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루나니디 타밀나두주 수상은 "현대차 2공장 완공은 현대차 뿐 아니라 인도의 자랑이다"며 "인도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주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2공장은 기존 인도법인 부지 내 약17만6000여㎡의 규모로 지어졌다. 인도정부는 2공장에 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 각종 세금 혜택, 철도·도로 시설 등을 지원했다.

인도2공장은 'i10' 전용 생산공장으로 운영된다. i10은 1100cc 엔진이 탑재된 해치백스타일의 경차로 인도에서 생산된 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등 90여개국에 수출된다.



현대차는 2공장에서 인도 내수용과 수출용 각각 12만5000대씩 연간 25만대의 i10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공장 건설로 인도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인도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7%를 보였다. 현대차인도법인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32만6899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전체 승용차 수출물량의 65%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수출 1위 기업으로 인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내수에서 27만3천대(전년비 36%↑), 해외 수출 25만7천대(전년비 103%↑) 등 총 53만대(전년비 62.2%↑)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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