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가격 25% 추가 하락할 수도-BW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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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가격이 25% 추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비지니스위크(BW)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지니스위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거듭된 금리 인하에도 불구, 향후 2~3년 내 주택 가격이 25%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빗 A 로젠버그도 향후 2년 내 주택가격이 25~30% 추가 하락할 잠재적 우려가 있다는 유사한 전망을 제시했다.



25% 추가 하락은 주택 가격이 부동산 활황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0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실상 그동안의 가격 인상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5% 추가 하락은 또 앞선 긍정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며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일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이스트는 지난 25일 조사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경기 위축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긍정 전망에 힘입어 15~29일 S&P500 종목 내 건설주는 49% 급등했다.

하지만 하루 전인 30일의 정부 지표 발표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0.6%로 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택 건설은 연률 기준 24% 급감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을 조사, 평가해 산정된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7.7% 하락했다.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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