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김용철 변호사 4번째 소환 조사(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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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 "특검팀 너무 고생많다" 특검수사 만족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1일 삼성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오전 10시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로 출두해 삼성의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와 비자금 조성 방법 등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특검 조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차명의심계좌 및 비자금과 관련된 것 말고도)모든 분야를 다 조사받고 있다"며 "특검팀에 대한 수사에 전혀 불만이 없고 너무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 계열사 임원이 특검 조사에서 차명계좌를 시인한 것과 관련, "(차명계좌를 시인했는지)전혀 몰랐다"며 "삼성의 경우 내부 교육을 철저히 하는데 아마 그 직원은 교육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3차례에 걸쳐 참고인으로 불러 삼성그룹 임원들이 어떤 식으로 조직적인 비리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삼성증권 실무자들을 불러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병행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후 삼성전자 임원 1명을 불러 차명의심계좌와 관련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특검팀은 비자금 수사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관련 자료와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요청했는지는 수사보안상 밝힐 수 없지만 금감원과 국세청에 (수사에)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고 해당 기관이 자료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31일에도 차명의심계좌 명의자인 김순주 삼성카드 전무와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이무열 삼성전기 상무 등 계열사 임원 3명과 삼성증권 실무자 4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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