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따라 해외기업 인수 나선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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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보도

원유를 비롯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쌓은 러시아가 중국을 모방,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자 헤드라인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한 제1부통령이자 현 가즈프롬 이사회 이사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러시아는 중국을 따라 해외 기업을 적극 인수하는데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자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동시에 해외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것이다.

메드베데프의 이번 발언은 차기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대기업 경영진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크레믈린이 대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는 "기업들의 해외 인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른 나라의 대기업들은 예외없이 이같은 일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32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고유가를 바탕으로 불어난 외환보유고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2개의 국부펀드를 설립한 것이다. 이미 이중 한 펀드에 대해서는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는 이번 가을 이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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