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내주식형펀드로 신규유입된 2004억원중 53%에 해당하는 자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집중됐다. 미래에셋으로의 쏠림현상은 작년말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장으로 들어서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머니투데이 1월17일 기사 참조)
△미래에셋 신규자금, 적립식펀드가 50% 넘어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총판매잔액은 작년 11월말 45조4210억원에서 12월말 50조2321억원으로 4조8111억원 증가했다. 이중 52.5%인 2조5259억원이 적립식펀드 증가액이다. 미래에셋운용 및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1월 들어서도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1' 등 초기에 출시된 펀드는 사실상 신규판매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꾸준히 설정액이 늘고있는 것은 적립식펀드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적립식펀드는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이어서 단기간 증시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적립식펀드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유입과 더불어 미래에셋의 브랜드 인지도와 과거 높은 수익률 또한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돼,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는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들이 수익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반면 다른 운용사의 펀드가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0일 기준 일반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49%를 기록중이다. 이와 비교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25.17%),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 1(C-A)'(-25.59%),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24.82%),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25.10%),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21.97%) 등 미래에셋의 자산 2조원이 넘는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1년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 49.01%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미래에셋의 성장형펀드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최근 3개월간 일반주식형펀드중 수익을 낸 펀드가 전무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미래에셋의 브랜드와 과거 장기간 수익률이 좋았던 기억을 투자자들이 되새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산운용사 한 임원은 "펀드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은 아직도 미래에셋 브랜드를 믿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며 "전체적으로 펀드수익률이 급락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미래에셋에 자금을 묻어두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장기간 조정에 빠졌을 경우 미래에셋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