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3G시장, KTF 따돌린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1.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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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상보)신규출시폰 60% 3G폰 비중...글로벌·융합서비스 '점화'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올해 보조금규제 일몰 등 시장불확실성 증가속에서도 100만명 내외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국내 이통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고, 베트남 등 글로벌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지속 성장을 추진키로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목표는 11조 7000억원, 순증가입자 목표는 100만명 내외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사장은 "WCDMA시장 확대 등으로 시장경쟁은 유지될 것"이라며 마케팅비용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어 "올해 설비투자액은 1조 7500억원으로 WCDMA에 7000억원, 와이브로에 3000억원, 무선인터넷 등에 75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WCDMA에 무게 실어 주도권 유지

SK텔레콤은 올해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3세대 WCDMA시장에 전략적인 무게를 실어 시장주도권 유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사장은 "WCDMA의 경우 단말가격이 더 내리고,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돼야한다"며 "인위적인 3G 보다는 점전적인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CDMA 1위를 달리고 있는 KTF의 마케팅 재점화와 LG텔레콤의 3G시장 진입 등으로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WCDMA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올해 신규 단말기 55종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중 WCDMA 비중을 6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일단 경쟁활성화 및 규제완화에 따라 시장변화에 대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WCDMA 경쟁이 격화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처럼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KT그룹 및 LG통신계열의 견제가 지속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서는 "경쟁제한성이 없어 정부 인가가 무리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 사장은 LG텔레콤의 800Mhz 로밍 요구와 관련, "로밍은 사업초기의 신규사업자가 망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10년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이 로밍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고, 해외에도 사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와이브로는 WCDMA망에 대한 보완재라는 기조하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컬러애플리케이션 발굴, 장비성능 개선 및 가격인하 등이 선결돼야 와이브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가속화

SK텔레콤은 시장포화로 인해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차이나유니콤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중국정부가 올해 3G 사업자선정 등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가입자수 350만명을 달성한 베트남 S-폰도 올해 500만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가입자 확대를 추진하고, 미국 힐리오도 지난 1년간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가입자 기반과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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