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영어교사간 경쟁 바람직"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1.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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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 채용,종합 검증 장치 마련할 것" "등록금상한제 논의 안 해"

이주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한나라당 국회의원)는 31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전문교사 2만3000명 채용에 관해 "무조건 테솔(TESOL, 영어교육자격증)만 가졌다고 합격해선 안 되고 (다른 검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테솔도 질이 상당히 다양하고, 그래서 어디서 취득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어전문교사 채용 대상에 대해 "영어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임용되지 못한 이들이 한 6000명 되고, 또 일반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중에 임용되지 못한 이들이 한 6만명 정도 된다"며 "이런 분들 중에서도 또 영어 잘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분들도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직 영어교사와 전문 영어교사간 갈등이 생길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한 분이 영어회화 능력이 있고 한 분이 영어문법 능력이 있다면 서로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교육 부담이 오히려 커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워낙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나씩 하나씩 실행을 통해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간사는 "경쟁 중에서 교사들 간의 경쟁, 학교간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바람직하다"며 "문제는 학생들 간의 지나친 경쟁이 소모적이고 피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꾸 악순환으로 생각하면 문제해결 방안이 없다"며 "중요한 건 실행이고 하나하나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다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간사는 대학등록금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 "국가장학제도를 빨리 만들자는 것이 인수위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융자제도가 있지만 이자율도 너무 높고 너무 제한적"이라며 "대부분 선진국에서 갖고 있는 학생장학금, 국가장학제도를 빨리 만들자는 것이고, 또 융자의 경우에도 이자 부담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등록금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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