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돌파한 SKT 성장속 수익성은 악화(상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1.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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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지난해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1조 2859억원, 영업이익 2조 1715 억원, 당기순이익 1조 64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와 문자메시지 매출 증가에 따른 무선인터넷 수익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6% 증가한 11조 2859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1월 데이터 통화료 30%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안심 요금제 등 정액 가입자 증가와 문자메시지(SMS) 다량형 요금제 활성화로 인한 문자메시지 수익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 전년 보다 2.5% 증가한 2조 8039억원을 달성, 접속료 제외 매출액 대비 27.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6% 감소한 2조 1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입자 증가 및 WCDMA 활성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마케팅비용은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2조 854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CB) 전환이익 반영 등으로 전년에 비해 14% 상승한 1조 642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말 누적 가입자수는 2197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했고,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는 데이터 통화료 인하로 인한 무선인터넷 ARPU 감소 및 망내할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4만4416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분기 매출 2조9160억원, 영업이익 3107억원, 당기순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와 91% 감소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올 한해는 WCDMA 시장 확대와 결합상품 본격화, 보조금제도 일몰 등으로 대외환경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WCDMA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컨버전스형 서비스를 출시, 국내시장 한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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