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GDP 실망..금리인하만 믿자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1.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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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둔 개장전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 부진을 발표한 야후와 유럽 은행들의 실적 실망 그리고 금리인하 폭에 쏠려있다.

이틀간 반등에 성공한 시점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나스닥, S&P500 선물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 가격은 개장을 30분 정도 남겨둔 현재 5.75포인트 하락한 1806.25를, S&P500 선물 각겨은 2.0포인트 하락한 1360.10을 기록했다. GDP와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0.6%로 전문가 예상치 1.2%를 크게 밑돌았다. 3분기 성장률 4.9%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ADP 고용 보고서의 민간 부문 고용은 1월중 13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예상치 4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망가진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심어줬다.

◇야후, 메릴린치 하락세
2위 인터넷 검색엔진 서비스 회사인 야후는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계기로 독일 증시에서 급락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억570만달러, 주당 15센트로 전년동기 2억6870만달러, 주당 19센트에서 23% 줄었다고 밝혔다. 또 2008년 '역풍'에 직면했다며 전체 1만4300명 직원 가운데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했다. 야후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락, 200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캔터 핏제럴드 유럽의 전략가인 슈테판 포프는 "야후에 대해 시장이 실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망이 매우 우울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채권 보증회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100억달의 추가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힘을 잃었다. 메릴린치 주가는 독일에서 59센트 하락한 5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위트니는 "메릴린치는 올해도 추가상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채권 보증회사(모노라인)들의 등급이 떨어지면 대략 100억달러의 상각을 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시장에서는 UBS가 지난 4분기 140억달러에 달하는 상각과 114억달러의 적자를 발표하며 충격을 주었다. BNP파리바의 분기순이익도 42%나 감소하며 실망을 주었다.

◇연준, 50bp 인하에 무게
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5%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85명의 이코노미스트중 48명이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준 금리는 3%로 조정된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4%,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26%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하와 더불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준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준금리는 5.25%에서 3.5%로 떨어졌다. 이번에 3%로 조정하면 5개월만에 금리를 2.25%포인트나 떨어뜨리는 것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체이스 이코노미스트(전 연준 연구원)은 "이는 유례가 없는 공격적인 완화 정책"이라며 "연준 관료들은 오늘 회의를 통해 '금리인하가 경기 침체를 막는데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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