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도 루머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펀드수탁액이 55조원을 넘는 국내 1위 미래에셋이다. 이미 지난해말 펀드매니저 선행매매 의혹이라는 거짓 루머로 곤욕을 치렀지만 그 뒤로도 루머는 끊이질 않고 있다.
시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에 나온 해설성 루머여서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보긴 힘들지만 또 한번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매년초마다 겪는 홍역입니다. 연초마다 많이 오른 종목들은 재물이 됩니다.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지요. 그래도 올해는 너무 심하네요"
그는 루머에 시달리는 게 이골이 났다고 했다. 그리고 내달초 미래에셋 보유주식의 지분 변동 공시가 나가면 모든 게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의 펀드색깔 자체를 바꾸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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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루머에도 국내형 펀드의 경우 올들어 단 하루도 순유출이 나온 적이 없다는 답변으로 돌렸다. 환매 자체가 없는데 현금을 왜 쌓아두냐는 것이다.
"돈에는 눈이 달렸고 비싼 곳에서 싼 곳으로 흐른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는 지금은 시황을 볼 때가 아니라 기업을 탐방할 때고 시간이 지나면 루머의 진위가 확인될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