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지수는 603.11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4.67%(29.56p) 급락했다. 지난 22일에는 600선이 무너졌지만 종가에서는 이를 회복해 614로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종가가 곧 저가가 됐다. 이로써 차트상에는 지난해 8월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장대음봉이 출몰했다.
이날 지수는 639로 전일대비 1.01% 상승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장시작 20분이 채 안돼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후 지수는 만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저가가 종가가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3월6일 이후 최근 9개월여동안 종가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중소형주는 물론 대형 유망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진소재(종가 2만6550원)와 성광벤드(종가 1만7250원)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코스닥에 몰아친 충격은 업종지수 하락률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반도체 관련주가 3.82% 떨어졌고 IT부품주는 4.00% 하락했다. 음식료 담배(4.06%), 섬유 의류(3.39%) 등 내수주는 물론 화학(3.53%), 기계 장비(3.61%) 등 굴뚝업종도 낙폭은 비슷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들도 11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들이 346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급락은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