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잃어버린 9개월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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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급락 600선은 지켜…외인 414억 순매도 기관도 '팔자'

코스닥지수가 폭락했다. 최근 9개월동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30일 코스닥지수는 603.11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4.67%(29.56p) 급락했다. 지난 22일에는 600선이 무너졌지만 종가에서는 이를 회복해 614로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종가가 곧 저가가 됐다. 이로써 차트상에는 지난해 8월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장대음봉이 출몰했다.

이날 지수는 639로 전일대비 1.01% 상승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장시작 20분이 채 안돼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후 지수는 만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저가가 종가가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3월6일 이후 최근 9개월여동안 종가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급락폭 만큼이나 투자심리도 공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화됐다. 상승종목수는 165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811개에 달했다. 20일 이동평균 등락비율은 68.38%로 지난 22일 급락때보다도 위축됐다.

중소형주는 물론 대형 유망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진소재(종가 2만6550원)와 성광벤드(종가 1만7250원)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이밖에 네패스는 종가 5130원으로 전일대비 13.05% 하락했고, NHN도 종가 19만2200원으로 전날보다 12.64% 급락했다. 태광(종가 1만9300원, 12.27%↓)과 평산(종가 3만2100원, 12.18%↓)도 낙폭이 컸다.

코스닥에 몰아친 충격은 업종지수 하락률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반도체 관련주가 3.82% 떨어졌고 IT부품주는 4.00% 하락했다. 음식료 담배(4.06%), 섬유 의류(3.39%) 등 내수주는 물론 화학(3.53%), 기계 장비(3.61%) 등 굴뚝업종도 낙폭은 비슷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들도 11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들이 346억원 순매수를 했지만 급락은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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