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외인·기관 종목교체 탓?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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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들어 2%대 이상 하락

코스피지수가 큰 폭 빠지고 있다.

별다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하락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서면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를 강하게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30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03.81로 전일대비 2.08%(34.10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장만해도 약보합권에서 등락 공방을 펼친 지수는 낮 12시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지며 2%대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수급이나 프로그램 매매에서 별다른 하락 원인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오후 1시 22분 현재 외국인들은 930억원 순매도 지금까지 매도공세가 한결 줄어든 모습이다. 기관들도 363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소폭이나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들은 51억원 순매도로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특별한 악재의 기운을 느낄 수 없다. 오후 1시23분 현재 차익거래는 30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376억원 순매수로 지수가 크게 밀릴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이번 지수하락의 원인을 외국인과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면서 일부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조선 철강 건설 업종의 매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는 최근 외국계증권사로부터 잇따라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하면서 주도주로서의 명색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오후 1시27분 현재 29만원으로 전일대비 9.23% 급락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통신주와 IT, 자동차 등이 주도주의 빈자리를 메꾸는 모습이다. 오후1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57만3000원으로 전일대비 2.51% 오르고 있고 KT는 4만8500원으로 전일대비 1.53% 오르고 있는 게 이를 반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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