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출금리 6년5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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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7.27% 기록..예금금리도 5.74%로 6년6개월만에 최고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6년 5개월만에 7.0%대를 돌파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특판 예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예금금리 역시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연 7.27%로 전달에 비해 0.32%포인트가 오르면서 지난 2001년 7월(연 7.43%) 이후 6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대기업 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 금리는 연 7.16%로 역시 7.0%대를 돌파하면서 2001년 8월(7.29%) 이후 사상 최고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2006년말 연 6.40%에서 지난해 9월 6.86%, 10월 6.93%, 11월 6.95%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6.99%로 전달보다 0.24%포인트가 오르면서 지난 2003년 1월(7.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에 따라 동반상승하면서 연 6.85%를 기록, 2002년 7월(6.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신용대출 금리 역시 연 7.20%로 전달에 비해 0.16%포인트가 상승, 2003년 4월(7.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D금리는 6.04%로 6.0%대를 돌파하면서 지난 2001년 1월 연 6.3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행의 예금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5.74%로 전달에 비해 0.28%포인트가 오르면서 지난 2001년 6월(5.75%) 이후 6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74%로 지난 2001년 5월 연 5.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로 보면 연 6.0% 이상의 예금비중이 48.4%를 차지해 지난 2002년 4월 50.3%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CD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역시 동반상승했고 수신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고금리 특판상품을 출시, 금리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 CD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지난달보다 금리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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