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약 30%, 암시장 통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1.29 16:00
글자크기
지난해 암시장을 통해 유통된 애플의 히트상품인 아이폰 대수가 1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매출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 매출은 375만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내 아이폰 독점 통신사인 AT&T가 공개한 아이폰 가입자수는 200만명에 그쳤다.



아이폰 175만대가 창고에서 잠을 자거나 아니면 AT&T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작동되고 있는 것.

베른슈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플 담당 스폐셜리스트는 "처음에는 누군가 아이폰을 사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100만대 가량의 아이폰은 해킹됐거나 중국 등지의 암시장을 통해서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유통으로 인한 애플의 손실이 3~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그러나 애플은 이를 막을 수도,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암시장을 통한 판매를 막으면 목표한 매출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지는 반면 그냥 두면 독점 계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로열티가 정상적인 경우 보다 최대 50% 줄어든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차선책으로 '가격인하'와 '저가 신모델 출시'를 제시했다.


그는 "애플이 매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이폰의 가격을 낮추거나 아니면 저가의 신모델을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업계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 가격을 내리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