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자금관리' 이병모씨 특검 출석

장시복 기자 2008.01.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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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김재정씨 땅이라는 증거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큰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관리해 온 이병모씨가 다스·도곡동 땅 차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2시께 서울 역삼동 정호영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왔다.

이날 이씨는 "도곡동 땅이 이상은씨와 김재정씨의 것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특검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검찰이 '제3자' 소유로 결론 내린 이상은씨의 도곡동땅 매각 대금을 관리해 온 인물이다. 이 당선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의 직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기도 해 관련 의혹을 밝혀 줄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검찰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던 이씨는 지난 25일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자료 보완을 이유로 한차례 출석을 연기했다.



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해 검찰이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몫이 제3자의 것이라고 한 부분은 추정일 뿐이다. 나는 그 땅이 김재정·이상은 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상은씨 계좌에서) 인출한 돈을 내가 이상은씨의 아들에게 전해준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 판매대금 계좌에서 돈을 찾아 누군가에게 전달한 이영배씨와도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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