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종 위폐 눈에 보여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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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방지기능이 강화된 새 지폐의 '위폐방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진폐와 위폐를 조합해 만든 '신종' 위폐가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1만5678장으로 전년 대비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위폐 발견장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중 발견된 위폐 중 만원권은 8438장으로 전년대비 38.1% 감소했고, 5000원권과 1000원권도 각각 10.2%, 34.4% 줄어들었다.

지난해 발견된 새 은행권 위폐는 487장으로 1만원권이 304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170장, 13장이었다.



한은 측은 "새 은행권 위폐는 일반인에 의해 쉽게 식별되는 수준의 조잡한 것이었다"며 "대부분 일반 국민 및 금융기관이 직접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위폐 발견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위폐가 7721장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높았고, 충청, 경기ㆍ강원, 영남지역이 그 뒤를 따랐다.

한편 최근 위폐조각과 진폐조각을 반투명 테이프 등으로 붙여 만든 새로운 유형의 새 만원권 위변조 지폐가 금융기관 및 한은의 화폐 정리과정에서 발견돼 경찰당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은 "신종 위폐 눈에 보여요"


현재까지 발견된 지폐는 위폐 1개 조각과 진폐 1개 조각이 반투명 테이프 등으로 붙여져 하나의 지폐로 만들어진 형태다. 이들 위폐의 일련번호는 왼쪽과 오른쪽이 일치하지 않으며, 한쪽 일련번호가 'AK1441861J'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은 관계자는 "여러 개의 조각이 합쳐진 지폐의 경우 반드시 각 조각의 위조방지장치를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홀로그램의 정상적 부착여부와 화폐 일련번호 일치여부, 숨은그림 유무 등을 우선 확인하고 필요 시 색변환잉크, 요판잠상, 숨은 은선 등을 진폐와 대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위폐여부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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