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검찰이 '제3자' 소유로 결론 내린 이상은씨의 도곡동땅 매각 대금을 관리해 온 인물이며, 이 당선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의 직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기도 해 관련 의혹을 밝혀 줄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해 검찰이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몫이 제3자의 것이라고 한 부분은 추정일 뿐이다. 나는 그 땅이 김재정·이상은 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상은씨 계좌에서) 인출한 돈을 내가 이상은씨의 아들에게 전해준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른바 'BBK 명함'을 공개해 이 당선인의 BBK 연루 의혹을 증폭시킨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특검 수사 착수전인 지난 12일 해외로 출국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가족을 통해 계속 이 전 대사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사의 출국으로 이 당선인의 'BBK 명함'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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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 "2001년 5월 30일 이 후보 소유의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BBK투자자문주식회사.LKeBank.eBANK증권주식회사. '李明博(이명박) 會長/代表理事(회장/대표이사)'라고 새겨진 명함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밖에 특검은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를 5번째로 소환해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을 비롯한 BBK·다스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