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체감경기, 7개월만에 부진으로 전환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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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제외, 전부문 부진 예상...1월 실적도 저조

2월 기업체감경기를 전망한 결과, 투자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부진이 예상된다.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를 조사한 결과 94.8로 나타나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만에 경기가 부진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후폭풍으로 인한 미국경제 불안요인 및 원유ㆍ곡물가격의 상승세 지속 등 대외여건 불안으로 2월 경기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신정부의 규제개혁 기대감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2월 기업체감경기, 7개월만에 부진으로 전환


산업별로는 제조업(93.5)과, 비제조업(96.7)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제조업 중 경공업(87.9), 중화학공업(95.0)도 모두 전월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투자(103.3)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출(99.6), 고용(98.9), 자금사정(98.5), 내수(96.5), 채산성(95.4)은 모두 부진이 예상되고 재고(107.4)도 전월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2월 경기 전망은 호조세(103.2)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00대 기업중 기업 규모(매출액 규모)별 2월 전망치는 103.9로 나타나 매출액 규모에 따른 기업들의 전망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전경련은 "서브프라임 후폭풍에 의한 거시환경 변수에 매출액 상위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으나, 중견 기업들은 가시적인 영향권에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월 실적(95.2)은 전달에 이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제조업(95.3), 비제조업(95.1) 모두 좋지 않게 나타났다. 경공업(93.1)은 섬유, 의복ㆍ가죽ㆍ신발,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의 업종에서 나빴다. 중화학공업(95.9)은 제약 및 화학제품(97.5), 조립금속 및 기계(90.5), 정유(75.0) 등 여러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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