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AIDS) 감염인 사상 첫 감소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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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성접촉에 의한 감염-누적 감염인은 5323명

에이즈 감염인 증가율이 국내에서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HIV 에 새로 감염된 국민은 모두 744명으로 2006년(750명)에 비해 0.8%가 줄었다.

2000년 이후 전년 대비 HIV감염인 증가율은 △2001년 49.3% △2002년 21.7% △2003년 34.2% △2004년 14.2% △2005년 11.5% △2006년 10.3% 등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HIV감염인은 △2001년 327명 △2002년 398명 △2003년 534명 △2004년 610명 △2005년 68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신규감염인 중에서 남성이 94.2%를 차지해 남여 성비는 16대1을 기록했다. 연령은 30대가 28.8%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25.8%), 20대(17.7%) , 50대(14.8%)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감염경로가 밝혀진 494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조사됐다. 이중 남성(467명)의 경우는 동성간 성접촉이 36.6%를 차지했고, 이성간 성접촉이 63.4%였다. 여성은 모두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내국인 누적 HIV감염인은 모두 5323명으로 이중 930명이 사망했다. 남성 감염인이 91.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98.8%는 성접촉에 의해서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콘돔 사용률과 에이즈에 대한 지식수준이 개선돼 가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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