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 '타이거200' 3월말 상장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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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연기금 마케팅 등 코스피200지수 ETF 운용방침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사장 정상기)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3월말 상장한다. 향후 퇴직연금과 연기금 등의 수요 증대로 ETF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내증시의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삼는 ETF의 상장을 추진중이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는 5000억원 규모의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인 '타이거 200'을 3월말 상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월말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증권선물거래소측으로부터 허가를 내락받은 상태다.
미래에셋맵스는 이미 2006년6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100개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 KRX1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타이거 KRX100'을 상장, 운용중이다. 미래에셋맵스가 '타이거200'을 추가 상장시키려는 것은 대표 운용사로서 코스피200에 기반한 지수ETF를 운용해야 한다는 상징적 측면과 연기금 대형펀드 등에 대한 마케팅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맵스의 한 관계자는 "ETF 명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내증시의 간판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운용해야 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타이거200'의 상장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 연기금과 대형 주식펀드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타이거 200'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즉 연기금과 대형 주식펀드에서 코스피200지수선물과 코스피200옵션 등 파생상품과 연계된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하는 ETF가 필요하지만 '타이거 KRX100'으로서는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고백이다.

미래에셋맵스의 이같은 상장추진 움직임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2002년 10월에 도입된 ETF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에셋맵스의 신규 상장을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늦어도 3월말까지 신규 상장을 허용한다는 것이 내부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모두 22개. 이들의 순자산가치(NAV) 총액은 모두 2조2350억원에 달한다. 이중에서 삼성투신의 '코덱스200'이 전체 순자산가치의 절반인 1조1022억원을 기록중이다. 미래에셋맵스의 상장 ETF는 모두 6개이며 이들의 순자산가치는 388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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