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콩값 2배… 우리 식탁을 지키려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1.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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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머니, 사회적벤처를 찾아서]<5-3>연해주를 한반도 식량기지로

2년만에 콩값 2배… 우리 식탁을 지키려면?


콩값이 폭등하면서 우리 식탁이 위협 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수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연평균 대두수입가격을 100으로 할 때 지난해 말 대두 가격은 188.6으로, 2년 새 두 배 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친환경 청국장을 생산하는 ㈜바리의꿈의 신명섭 이사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식용콩의 평균 가격은 톤당 690달러(65만7000원)으로, 2006년 330달러(31만3000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올해 안으로 900달러(85만5000원)까지 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이오연료 열풍이 불면서 식용콩 재배는 날로 줄어드는 형편이다.

그나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콩은 구하기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콩의 품질은 미국 등 주요 대두 거래시장에서 유통되는 것보다 한 단계 위"라며 "유전자조작이 되지 않은(non-GMO) 콩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린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용이든 가공용이든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콩이 수입산"이라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수입되는 콩의 거의 전부가 미국산이었는데 최근 미국 시장에서 유전자비조작 콩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이사는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쌀 외에 자급이 가능한 작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정부·기업 차원에서 안정적인 곡물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광활한 농지를 국내인들이 확보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 2만ha(6000만평)을 확보하면 국내 식용콩 수입물량의 40%에 해당하는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석유나 공업에만 관심이 있던 서방 자본들이 곡물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연해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연해주의 광활한 농지를 값싸게 확보할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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