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주민에 '심리적 간호' 봉사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08.01.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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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P협회, 태안군 5개소에 무료이동상담실 설치..29일부터 주1회 제공

기름 유출 사고로 충격 받은 태안주민을 위해 심리상담사들이 '마음 간호' 봉사에 나섰다.

한국EAP협회(회장 채정호)는 28일 "태안군청에 5군데의 상담코너를 마련하고 무료 이동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AP협회 ‘재난관리지원센터’는 29일부터 주1회, 10여명의 전문가를 배치해 태안주민들이 심리적 피해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사고, 지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피해를 일으킨다"며 "지난 24일 태안을 방문해보니 정신건강 측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자원봉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태안주민들의 재난 충격 후유증이 자살, 폭력, 분노, 상실감 등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며 "정부기관도 재난, 재해 발생 시 ‘시설복구’뿐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복구’ 를 위한 연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안에선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지모(56)씨, 이모(65)씨, 김모(73)씨 등 3명의 주민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한국EAP협회는 기업종사자들을 위해 심리상담, 경력계발 등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제공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한국EAP협회 재난관리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은 지난 24일 태안을 방문해 현지 주민의 정신 건강을 살펴봤다. ⓒ한국EAP협회↑한국EAP협회 재난관리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은 지난 24일 태안을 방문해 현지 주민의 정신 건강을 살펴봤다. ⓒ한국EAP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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