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수위 책임전가 얄팍한 핑계"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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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석행 위원장 "고대 동창회만도 못하냐"

민주노총은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당선인이 천박한 구실을 찾아서 책임을 민주노총에 전가시키려고 하는 얄팍한 수를 쓰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을 짓밟겠다고 하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고려대 동창회 만큼도 취급받지 못하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거기에 맞춰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당선인이 친재벌 중심 정책을 기조로 정하면서 노동자와 민중을 배제하고,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판단한다"면서 강경 대처를 선언했다.

그는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 문제를 거론했어야지 간담회 의제와 경호 문제까지 다 논의한 뒤 위원장 경찰 출두 문제를 문제삼는 것은 만나지 않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 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인수위측에서 이 위원장의 경찰 출석을 전제로 삼으면서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5일부터 경찰출석 문제를 거론해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라면 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까지 했는데 이날 최종적으로 인수위측에서 간담회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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