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민주노총 간담회 무산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1.28 11:19
글자크기

(상보)민노총 12시 기자회견-인수위, "회견 후 공식입장 밝힐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과의 29일 간담회가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2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 이날 오전 29일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됐던 간담회를 파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수위와 민주노총은 지난 주말동안 간담회 의제 설정 및 수위 조절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위측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해 불법시위 주도 혐의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았으나 불응한 점을 문제 삼으면서 간담회 자체가 파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나서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 23일 한국노총을 방문한데 이어서 29일 민주노총 간부들을 만나 경제살리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지난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조직을 상시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간담회 성사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인수위 안팎에서 제기됐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