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27일 오전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얼마든지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선에서 호남이 80% 이상의 지지를 보여줬지만 나중에 마지못해 지지해 준 측면이 있다"며 "호남에서는 누가 공천이 되더라도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당 안돼" 물갈이 승부수= 손 대표는 인적 쇄신과 정책 변화를 당 쇄신의 두 축으로 꼽았다.
이른바 '물갈이' 규모에 대해선 "30%다, 40%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정말 변화된 모습과 지역주민들의 변화된 정서를 보여주면서도 선거라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된다, 이를 적절히 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은 호남에 고립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현재로선 호남을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올드보이'들이 대거 나설 경우 '호남당'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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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물갈이 방식이다. 특정 인사를 찍어내는 일은 부담스럽다. 민주당과 통합을 앞두고 호남 공천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데다 물갈이 과정에서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
이에 신당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현지 여론을 공론화, 자연스런 세대 교체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외부영입 난항..孫·鄭 출마여부 "아직…"= 총선기획단장에 내정된 신계륜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등) 당원과 유권자 마음을 수렴할 방법이 여러가지로 개발돼 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신 총장은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 경선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전략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민주당과 합쳐서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신당과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가 공천 과정에서 경합을 벌이더라도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비슷한 경우는 그렇게 (경선)하는 게 맞다 , 그래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 한나라당 변수, 자유신당 변수 등이 너무 많다"며 "지금 결정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신 총장은 공천심사위원장 인선에 대해 "좋은 분이 와서 당 상황을 잘 판단해 주길 바라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