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51) 교사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학생 관리도 한결 수월해졌을 뿐더러 학생들도 부담없이 교사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호평한다.
도시·농촌간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까지 주로 중위권 학생만 겨냥했던 이 프로그램은 올해부터는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이같은 알짜배기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아낌없이 내놓은 김주영(51) 교사. 충북 과학고, 청주 수곡중, 충주 칠금중 등 학교를 거친 그는 현재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인턴장학사로 일하고 있다.
충북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가 교직에 몸 담은 건 1983년. 하지만 그는 평소 관심 있던 컴퓨터 분야를 혼자 공부해 1987년부터는 컴퓨터 교사로 변신했다.
이때부터 그의 창의성은 발현됐다. 그가 교사시절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문제은행', '시 배움터', '고전문학사', '컴씨의 논술여행' 등 5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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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사는 "지금까지 성과들을 모아 돈 받고 팔았으면 지금쯤 갑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웃기만 할 뿐 전혀 아쉬워하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다. 자신의 '작은 기여'로 더 많은 교사들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고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단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선생님들이 "고맙다"고 한 마디씩 건넬 때 프로그램 개발하며 느꼈던 피로가 싹 씻겨나간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장학사·연구사 선발을 위한 전문직 시험에도 응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제는 그에게서 더 이상 교사가 아니라 교육 정책 행정가로서 활약도 기대해볼 법하다.
"제가 청주에서 나고 자라서 메신저 이름도 '우암골 메신저'로 지었습니다. 그만큼 제 고향 충청북도의 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