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9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3일이후 17일째 순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으나 장중 4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매도 강도는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일(780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적다. 지난 16일과 18일 각각 1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순매도(각각 사상 1,2위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 완화는 뉴욕증시가 75bp에 달하는 깜짝 금리인하라는 연방준비은행(FRB)의 강력한 주사를 맞은 후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해외의 펀드들이 환매압력에 시달리면서 유동성이 높은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지만 금리인하로 환매 압력이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올해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규모가 8조원에 육박하면서 '이제 팔만큼 판 것이 아니냐'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외국인은 월간 기준으로 최대인 8조7036억원을 내다팔았는데 현재 이에 육박하면서 매도 강도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곽병열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가능성과 이에 공조한 각국의 통화정책은 급격한 유동성의 위축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자들의 매도공세는 클라이맥스를 통과한 만큼 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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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니저는 "최근들어 일부 종목의 경우 숏커버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보인다"고 말했다.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주를 빌려 팔았던 외국인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숏커버링 물량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