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로쇠' 본격 채취

광주=박진수 기자 2008.01.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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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로쇠의 20%를 생산하고 있는 전남도가 지난 16일 담양 가마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로쇠' 채취에 돌입했다.

올 한해 전남지역에서 채취될 고로쇠 수액은 총 2339ha, 11만2천그루에서 126만5000ℓ로 31억원 가량의 농가소득 창출이 기대된다.

뼈에 이롭다고 해서 일명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나며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위장병과 성인병, 담석증, 산후 후유증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액 성분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당분인 자당도 물보다 40배나 많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일대에 총 2만464ha에 14만3000그루가 분포돼 있으며, 담양을 시작으로 경칩인 3월 6일을 전후까지 채취가 이뤄진다.



고로쇠 나무는 1그루당 1년에 1회에 한해 수액을 채취할 수 있으며 가슴높이지름 10cm이하의 나무에서는 채취를 금지하고, 수목 보호를 위해 채취 이후에는 유합 촉진제인 디오판도포제를 채취한 부위에 발라줘 목질부후균의 침입을 방지토록 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웰빙 식품 선호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수요량에 대비해 지난해까지 1016ha에 2732만2000그루를 심은데 이어 올해도 48ha에 14만4000그루를 더 심어 수액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소득과장은 “최근에는 고로쇠 수액이 대도시로 배달도 되지만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이라며 “신선도를 믿을 수 있고, 수액을 마시며 남도의 아름다운 봄 정취를 즐길 수 있어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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