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맵스, 해외부동산 투자 '큰손'

더벨 김용관 기자 2008.0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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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1동 통채 매입 등 中·印 잇단 투자… 목표수익률 10~15%

이 기사는 01월28일(13: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의 대안투자(AI) 주력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이 대규모 해외부동산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익률도 3개월에 20%에 달할 정도여서 조짐이 좋다는 평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홍콩의 사이버포트 지역 개발사업인 벨에어 프로젝트에 참여, 럭셔리 레지덴셜 아파트 1개동을 23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2월 설정한 맵스 아시아 퍼시픽 1호 투자회사를 통해서다.

벨에어 프로젝트는 총개발비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개발사업으로, 오피스빌딩 4개동, 5성급 호텔 1개동, 럭셔리 레지던셜 아파트 6개동, 상업시설 등으로 건설된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맵스자산운용은 완공 시점에 맞춰 매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형식으로 매각하든지, 완공시점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든지 홍콩의 부동산 시장을 보고 매각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맵스자산운용은 또 오는 2월중 인도에서 가장 큰 부동산개발회사인 DHDL사가 개발 중인 인도 4대도시(방갈로르, 첸나이, 인도르, 코치) 개발사업에 1500억원을 에쿼티(지분) 투자 형식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DHDL 및 메릴린치와 공동으로 투자한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 최대의 상업지구인 푸동지역의 오피스 빌딩 1개동과 럭셔리 레지덴셜 아파트 1개동을 매입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투자금액은 오피스 빌딩 1300억원, 아파트 1200억원 등 총 2500억원. 오는 3월께 매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도 노리고 있다. 미국 시애틀시에 있는 임대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총 매입금액은 760억원 규모지만 500억원을 현지 차입, 실제 투자금액은 2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홍콩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 투자자금 조달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기존 펀드에서 자금을 투입할 지, 신규 펀드를 조성할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맵스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약 10~15%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완공되거나 완공을 앞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리스크가 거의 없다"며 "따라서 안정적인 목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익률도 짭잘한 편이다. 홍콩 벨에어 프로젝트의 경우 매입 직후 분양가격이 올라 3개월만에 10~20%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인도 프로젝트의 경우 개발사업 완료가 돼 분양수익금이 들어오면 배당을 받든지,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되팔게 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이나 홍콩,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가치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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