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생일날 압수수색..'초상집' 분위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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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25일 생일 잔치인 창립기념행사를 준비하다가 삼성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아 당혹해하고 있다.

삼성화재 (368,500원 0.00%)는 오는 26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토요휴무일인 창립일 전날인 25일 오전 10시 창립기념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날 오전 3시 30분경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생일잔치는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이날 10시에 창립 56주년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30여명의 특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창립기념 행사를 취소됐다"며 "창립식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것을 취소하고 당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특검은 전날 KBS가 '삼성화재가 고객의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전직 삼성직원의 제보가 방송되자, 이날 새벽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삼성전자의 기업설명회(IR)날인 15일 삼성 본관과 이건희 삼성회장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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