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특검, 도곡동땅 매각대금 관리인 소환

장시복 기자 2008.01.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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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수사기간(40일)의 4분의 1을 넘긴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5일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리인을 소환하는 등 이명박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해 본격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이날 다스·도곡동 땅 차명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큰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관리해 온 이병모씨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검찰이 '제3자' 소유로 결론 내린 이상은씨의 도곡동땅 매각 대금을 관리해 온 인물이며, 이 당선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의 직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기도 해 관련 의혹을 밝혀 줄 핵심 인물로 꼽혀왔지만 지난 검찰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었다.

특검팀은 이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 판매대금 계좌에서 돈을 찾아 누군가에게 전달한 이영배씨와도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와 함께 특검 관계자는 "다스·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서 추가 영장은 받지 않았지만 회계자료 분석 등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계좌추적한 부분 이외에 추가로 추적할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일부 안된 것도 있고 해서 추적 중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특검은 처음으로 BBK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1명을 소환하는 등 관련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김경준씨는 이 수사와 관련해 특검에 두번째로 출석하며 "이 당선인의 비서였던 이진영씨 말만 듣고 (검찰에서 BBK 의혹)수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특검에서) 조사가 다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회유·협박에 대한 증거가 있다. 이를 곧 특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김경준씨를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세번째로 소환해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출석 과정에서 증거물 제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이제 알게 될 것"이라고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 관계자는 BBK 수사검사검사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특검은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이날 서울시 관계자와 한독산학협동단지 관계자를 계속 불러 분양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다음주 초 관련 핵심인물인 윤여덕 한독 대표와 최 령 SH 사장 등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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