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가톨릭대학교 새병원, '서울성모병원'에 건립기금으로 특별한 돼지저금통이 전달됐다. 돼지저금통의 주인공은 지난 2005년 MBC프로그램 '느낌표-눈을떠요'프로그램에서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만수 교수에게 각막이식을 받은 박진숙씨와 그 아들 원종건군.
▲박진숙씨가 전달한 저금통
장애인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종건이와 아들의 중학교 진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불편한 몸으로 매일 빈병을 모으는 어머니의 사랑이 전파를 타자 연예인들과 국회의원 10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등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진숙씨와 수술을 집도한 김만수 교수
박씨가 수년동안 폐품과 빈병을 팔아 모았다는 돼지저금통에는 100원짜리 동전 910개와 50원짜리 동전 11개 등 총 9만1550원이 담겨 있었다.
"몇 년 동안 폐품을 주워 모은 거라 작고 초라하지만 병원 짓는데 벽돌 두어 개라도 우리 모자가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도 보잘것없지만 저희의 작은 정성이고 기도이니 받아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던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처럼 여기 작고 초라한 것이지만 놀라운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실 것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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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아프면 강남성모병원을 자주 왔다 가는 환자입니다. 제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큰 돈이 아니라서 너무 죄송합니다. 꼭 벽돌 두 개라도 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