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업계 각각 2위와 3위인 삼성SDI와 LG전자가 연이어 32인치 PDP사업에 나서면서,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부문에 머물렀던 PDP시장이 30인치대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 검토단계에 머물렀던 32인치 PDP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상반기 중 첫 32인치 PDP를 개발, 시제품(샘플) 수준으로 TV제조사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32인치 PDP를 출시, 8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LG전자는 32인치 PDP TV를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본격 공급하면서 지난해 32인치 PDP 생산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가동률이 부진했던 PDP 공장이 32인치 물량이 급증하면서 현재 풀가동되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32인치 덕분에 PDP모듈사업에서 지난해 4/4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히는 등 32인치가 LG전자 PDP사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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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2인치 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과 관련, 이를 관망하던 삼성SDI 역시 32인치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지난해 5726억원 영업손실을 딛고, 올해 32인치를 비롯한 PDP사업을 필두로 흑자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과 헝가리에 이어 올해 1/4분기부터 멕시코에서도 PDP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헝가리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멕시코는 미주시장을 담당하는 등 글로벌 PDP 생산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