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떼제네랄, 금융사기로 71억불 손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1.24 21:04
글자크기

유럽 사상 최대 금융사기 사건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떼제네랄(SG)이 자사 직원의 금융 사기사건으로 49억유로(71억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G는 주식 선물 거래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이 회사의 보안시스템 정보를 이용, 한도를 초과해 선물에 투자해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사상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2006년 잘못된 선물 투자로 파산한 아마란스 어드바이서가 입은 손실 66억달러와 베어링스의 18억달러를 웃돈다.

아마란스 어드바이서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 66억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1995년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싱가포르 주재 트레이더인 닉 리슨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18억달러의 손실을 감추려다 결국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갔다.



SG는 "지난 주말인 19~20일 이번 사기 사건을 적발했다"며 현재 프랑스 중앙은행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부통 회장은 사건 발생 이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20억5000만유로(29억9000만달러)의 손해을 본 SG는 이번 사기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65억5000만유로(100억9000만달러)의 손실은 내게 됐다.

SG는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55억유로(80억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에 착수했다.


한편 사기사건 소식이 알려진 후 프랑스 증시에서 SG의 거래는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오후 12시 15분(현지시간) 현재 5.6% 급락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