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 독성시험서 안전 검증"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8.01.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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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한방의 대표 보약처방인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 처음으로 안전성(독성) 시험기준인 K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한국한의학연구원이 24일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십전대보탕을 KGLP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을 통해 안전성(독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십전대보탕이 체내에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십전대보탕에 대한 안전성 평가는 한의사들이 처방한 후 투약하는 대표적인 보약의 안전성과 관련, 환자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십전대보탕은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투약되는 보약으로서, 동의보감에 수록되어 있으며 기와 혈이 허할 때 치료하는 한약이다. 십전대보탕의 구성은 기(氣)를 보충하는 사군자탕, 혈을 보호하는 사물탕을 합한 팔물탕(八物湯)에 음양(陰陽)을 고르게 한다는 육계(肉桂), 황기를 추가한 처방이다.



본 연구사업을 주도한 한약제제연구부 신현규 박사팀은 십전대보탕에 대해 ▲ 급성 독성시험(1회 단회경구투여) ▲장기투여 독성시험(13주 반복경구투여) ▲ 유전독성 시험(소핵, 염색체 이상, 복귀 돌연변이) 등 세 가지 시험을 거쳤다.

KGLP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약품, 농약, 화학물질, 생활용품 등의 안전성평가를 위해 실시하는 비임상 시험에 대한 제반 준수사항 규정으로 시험과정 및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8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번에 KGLP수준의 한약 독성 안전성 시험을 시작으로 2008년도부터 ‘표준한방처방 EBM(근거중심의학)구축사업’을 통해 한의원에서 다빈도로 투약되는 처방(육미지황탕, 오적산 등)에 대한 한약 KGLP안전성 실험(독성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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