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통일부 놔둔다고 나라가 망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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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서 손학규 대표 만나 "야당 존립가치 보여라"

'햇볕정책 전도사' 김대중 전 대통령이 24일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통일부·외교부의 통합 방침때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으로 찾아온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만나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 할 수있다"며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 말했다고 우상호 신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손 대표가 "이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그 내용과 절차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단일민족으로서 1300년간 통일 못한 민족이 전세계에 없으며 타의에 의해 분단된 것은 망국에 버금가는 통한지사"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란 비판이 두려워 정당한 비판을 두려워해선 안된다"며 "국민들이 잘 느낄 수 있는 논리와 근거를 갖고 국민을 설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번 임시국회 한달이 신당으로선 야당의 존립 가치를 보여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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