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孫 만나 "50년 전통 살아나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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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 동교동 자택을 찾아온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에게 "국민을 감동시키고 '잘하는구나' 라는 말을 듣는다면 50년 전통이 살아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소설가) 김훈이 쓴 '칼의 노래'를 읽었다"며 말을 꺼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순신이 장계에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했고 결국 대승했다"며 "그 때 이순신은 반드시 이긴다는 계획과 소신으로 국민의 선두에서 사기를 진작해서 이겼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55년 민주개혁세력이 창당을 했는데 이번처럼 크게 진 일이 없었다, 충격을 참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고 "국회의원 선거까지 대패하면 이제 야당의 존재가 어떻게 될 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이 (지난 대선에서) 상당히 가혹한 심판을 정확히 했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심하게 해놓고 애잔한 심정도 있고 '야당이 없어지면 민주주의가 위험하다'는 걱정도 있다"며 "우리에게는 50년 전통과 국민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송구스런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다, 정말 겸허한 자세로 국민을 받들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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