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서 김 전 회장 이름이 흘러나왔다. 새만금 사업을 두고서다. 고문, 자문 등 구체적 역할도 나온다. 일각에선 그의 컴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고 김 전 회장의 네트워크나 능력은 활용해야 한다는 '실용론'도 편다.
지난 22일의 일이다. 호텔 복도에서의 우연한 조우에서 김 전 회장은 "새만금이 잘 개발됐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조언하고 도와주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강 전 지사도 새만금 사업을 계속 맡게 되면 도움을 청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답변을 했다. 둘 사이 대화는 더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김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1차적으론 새만금에 대한 그의 관심이다. 그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에 대우건설을 시공업체로 참여시키는 등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면복권 이후 그의 능력을 국가 봉사에 쓴다는 차원에서도 모양새가 나쁘진 않다. 의미 있는 '컴백'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특히 김 전 회장이 해외 네트워크에 강한 만큼 투자 유치 등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범여권의 북방경제 구상 때도 김 전 회장이 책임자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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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의 컴백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일단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다. 여론도 그다지 호의적인 편은 아니다. '실용'을 표방했다지만 새 정부가 김 전 회장까지 전면에 세우기엔 부담이 크다. 인수위가 김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철저히 선을 긋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