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자본시장이 미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이라는 악재에 짓눌리고 있지만, 호재성 재료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에서 가격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 다우지수와 우리의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각각 8.8%, 15.2% 하락했고, 이에 따라 12개월 트레일링 P/E수준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16.15배, 13.56배를 기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서브프라임 대출에 투자했던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주택경기도 단기에 회복을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12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소비 감소로 전월비 0.4% 감소한 것이 미국 경제의 소비부진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나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우호적인 가격변수 흐름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요구된다. 주가 급락이 가격 메리트를 높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섣부른 기대나 실망보다는 실제로 미국경기 부양대책과 정책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고 투자에 임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