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물 2조 남아…'꼭지' 지났다-대신證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1.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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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4일 외국인의 단기 추가 매물이 약 2조원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30% 대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미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3번째 조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외국인 매도공세에 따른 지난해 8월과 11월의 대규모 매도 국면을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며 "총액기준으로 11월의 수준을 넘어섰고 8월 수준과 1조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공세의 클라이막스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공세의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추가적인 매물공세는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략 1~2조원 규모의 매도공세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또 중기적으로는 외국인 순매도에 영향을 주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대비 교차환율이 강세를 보였던 국면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큰 폭으로 확대돼왔다"며 "원/엔 환율의 전망치는 여전히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영역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대략 30%대의 목표 보유지분율을 기점으로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며 "일본 증시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28%, 유럽 증시는 32%대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증시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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