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특검,'상암DMC'관련 3명 출국금지(종합)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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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 줄소환...김만제 "특검 조사에 응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3일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3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국금지 조치된 인물은 3명"이라고 말했다. 출국금지 조치된 3명에는 윤여덕 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DMC 의혹과 관련, 서울시와 한독산학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2002∼2003년 당시 DMC팀에서 근무했던 팀장급 공무원들인 이모, 배모 서기관과 주모 사무관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한독산학에 상암동 부지를 분양한 경위와 매매계약 체결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들은 특검 조사에서 "DMC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특검 수사 전인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김 전 회장의 출국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서청원 전 의원이 "이명박 후보가 김 전 회장에게 도곡동 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검찰 수사대상 리스트에 오른 인물로, 관련 사건에서 '핵심 참고인'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측은 "김 전 회장이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경제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오는 2월 2일 귀국할 예정이며 특검팀이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김경준씨를 처음으로 소환해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조사하며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국내 송환과정에서 정치권과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어제 조사는 주로 입국 동기 등 김씨의 얘기를 듣는 자리였다"며 "김씨가 말하는 과정에서 (기획입국설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수 있지만 아직 특검이 기획입국설을 본격 수사키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24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씨를 재소환해 BBK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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