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726억 적자..구조조정 비용만 4761억= 삼성SDI는 23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5% 늘어난 1조 5290억원, 영업적자는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5조1490억원(전년대비 22.6% 감소), 영업적자 5726억원(적자전환)으로 집계됐다.
PDP 사업부문은 작년 4분기에 전 기종의 판매 증가로 판매량은 분기 최대인 110만대를 팔아 매출액은 504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 판매량은 310만대로 전년대비 35% 성장했으나 매출은 판매가격 하락 심화로 6% 감소한 1조4760억원에 그쳤다.
MD 사업부문은 4분기 주요 고객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총 5200만대 판매, 3640억원의 매출액을기록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판매량은 19% 각각 감소해 1조2530억원, 1억7200만대에 그쳤다.
브라운관 사업부문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3560억원,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 441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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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 목표..올해는 턴어라운드= 삼성SDI는 하지만 올해 다시 흑자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DP 판매 71% 증가, 2차전지 36%, MD 42% 등 각 사업부문마다 높은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구조조정 비용을 대부분 집행한 데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우선 올해 PDP 시장점유율을 34.4%로 작년 대비 10%p 정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는 작년 대비 무려 71% 늘어난 53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한단계 도약한 2차전지 사업은 올해 5억1000만 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규모이며 시장 성장율(16% 예상)의 배가 넘는 성장 목표다.
MD사업도 올해 고부가가치 TFT 판매를 58% 확대하고 네비게이션, 전자액자 등 신규 시장도 개척해 지난해 대비 42% 상승한 2억440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AMOLED는 작년 기준 월 150만 개의 생산능력을 월 300만 개로 확충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브라운관 사업은 일반 브라운관의 전환을 통해 슬림 브라운관 라인을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전략지역에 판매를 확대시켜 올해 슬림 브라운관 매출 비중을 53%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