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대규모 손실.."올해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1.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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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작년 5726억 적자..올해 높은 성장 목표 세우고 재도약

삼성SDI (376,500원 ▲4,500 +1.21%)가 올해 재도약을 선언했다. 브라운관 사업의 쇠락, PDP TV의 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친만큼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연간 5726억 적자..구조조정 비용만 4761억= 삼성SDI는 23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5% 늘어난 1조 5290억원, 영업적자는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5조1490억원(전년대비 22.6% 감소), 영업적자 5726억원(적자전환)으로 집계됐다.



이는 브라운관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4761억원)이 발생했고 PDP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PDP 사업부문은 작년 4분기에 전 기종의 판매 증가로 판매량은 분기 최대인 110만대를 팔아 매출액은 504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 판매량은 310만대로 전년대비 35% 성장했으나 매출은 판매가격 하락 심화로 6% 감소한 1조4760억원에 그쳤다.



2차전지 사업부문은 4분기에 1억 900만셀 판매로 2860억 매출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연간으로도 판매가 전년대비 37% 증가한 3억7600만셀, 매출은 32% 증가한 9120억원을 기록했다.

MD 사업부문은 4분기 주요 고객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총 5200만대 판매, 3640억원의 매출액을기록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판매량은 19% 각각 감소해 1조2530억원, 1억7200만대에 그쳤다.

브라운관 사업부문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3560억원,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 4410억원이었다.


◆높은 성장 목표..올해는 턴어라운드= 삼성SDI는 하지만 올해 다시 흑자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DP 판매 71% 증가, 2차전지 36%, MD 42% 등 각 사업부문마다 높은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구조조정 비용을 대부분 집행한 데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삼성SDI, 작년 대규모 손실.."올해 흑자전환"


삼성SDI 관계자는 "PDP와 2차전지, AMOLED를 비롯한 MD 사업의 매출과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6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우선 올해 PDP 시장점유율을 34.4%로 작년 대비 10%p 정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는 작년 대비 무려 71% 늘어난 53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한단계 도약한 2차전지 사업은 올해 5억1000만 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규모이며 시장 성장율(16% 예상)의 배가 넘는 성장 목표다.

MD사업도 올해 고부가가치 TFT 판매를 58% 확대하고 네비게이션, 전자액자 등 신규 시장도 개척해 지난해 대비 42% 상승한 2억440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AMOLED는 작년 기준 월 150만 개의 생산능력을 월 300만 개로 확충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브라운관 사업은 일반 브라운관의 전환을 통해 슬림 브라운관 라인을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전략지역에 판매를 확대시켜 올해 슬림 브라운관 매출 비중을 53%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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