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삼성전자 고위 임원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1.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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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23일 삼성전자 윤모 부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윤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도 계열사 임원 1명과 실무진 2명을 추가 소환해 차명의심계좌 개설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21일부터 이틀간 이건희 회장 일가가 비자금으로 구입한 고가 미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용인 삼성에버랜드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행복한 눈물' 등은 찾지 못했다.



다만, 창고에 있던 미술품들을 일일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고가 미술품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폭로한 30여점의 미술품 이외의 또 다른 고가품이 발견될 경우에도 관련자들을 불러 구입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전문가를 초빙해 미술품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 결과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22일 오후 2시께 이순동 전략기획실 실장보좌역(사장)과 이형도 삼성전기 고문 겸 부회장 등 그룹 핵심 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임직원 명의 차명계좌 개설과 비자금 조성 및 운영에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이날 이 사장 등은 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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