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69%(37.07p) 하락한 614.80로 마감했다. 이날 폭락은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고가기에 충분했다.
상승종목수는 77개로 지난해 8월16일(42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하락종목수는 당시(937개) 보다 더 많은 942개를 기록했다. 20일 평균 등락비율은 70.30%로 또다시 추락했다.
낮 12시59분 선물가격이 6.06%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1월26일 이후 2개월만이다. 투자심리는 이후 빠르게 얼어붙었다.
급기야 오후 1시37분에는 600선도 무너지며 공포의 절정을 감내해야 했다. 8.32%의 대폭락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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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수는 다시 낙폭을 만회했지만 6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끝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닥지수는 '지지선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이제 남은 문제는 내일 새벽 미국증시가 얼마나 하락하느냐에 따라 추가 후폭풍의 강도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미국증시 향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기서 추가로 밀린다고 해도 주봉상 200주 이동평균선인 575가 지지될 수 있다면 지수는 선방하는 셈이다.
이날 코스닥 주요업종 지수는 올들어 가장 강한 하락폭을 연출했다.
반도체주는 6.55% 빠졌고 IT부품주도 5.90% 떨어졌다. 인터넷(5.94%↓), 컴퓨터서비스(8.62%↓), 통신장비(6.04%↓) 등 주력업종은 물론 섬유의류(7.41%↓), 건설(5.57%↓), 금속(5.79%↓) 등 굴뚝업종도 하락폭은 비슷했다.